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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276회 작성일 16-03-21 10:33

본문


 

우기 / 서지숙


 
구름의 발자국이 자꾸 지워져요
칙칙한 눈빛을 가진 바람이                              
가문비나무 사이로 숨어들어 웅성거릴때 
한 껏 제 몸을 불린 나무는 산등성을 기어올라
사바나숲을 향해 더듬더듬 수화를 건네고 있어요 
혹시 초록입술을 가진 그대도 
촉촉해진 버팔로의 호른뿔을 찾아서 
사바나숲을 헤메고 있지않나요 
시속 50킬로 버팔로의 남성을 물리도록 애무하면서요

우울이 부화를 하려고 해요 
벌써 며칠째 입을 다문 문자에서는 곰팡내가 나고
골목은 눈코입이 지워진 대문과 담장을 지나 
자꾸 달아나고 있어요
숫자와 숫자사이를 또깍또깍 잘라내다가
다시 이어붙이고 있는 시침과 분침위로
눅진한 하루가 눕고 까무룩한 별들이 친친 빛날때 
그대의 우기도 참 질기고 길다는 생각을 해봐요 
아침을 몇 번이고 접어서 호주머니에 넣고
다시 저녁을 어두운 골목끝으로 거칠게 밀어넣어요 
기다림의 숲은 우거질때로 우거져
메아리도 숨이 막혀 질식 할 것 같다고 아우성이에요
액정위로 파란햇빛은 언제쯤 떠오를까요


 

*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3-25 09:28:2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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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성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지숙 시인님, 반갑습니다.
귀한 시를 이렇게 시마을 문우들이 감상토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주자주 들려 주셔서 창작시방을 환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서지숙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서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안녕하세요 ^^
이러저런 이유로 너무 격조했습니다
이렇게 다시 뵙게되어 반갑고
부족하나마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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