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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천망극(昊天罔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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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287회 작성일 16-02-10 13:45

본문

호천망극(昊天罔極)

 

이포

 

 

차례상의 신위가

산골 화전의 병풍바위 조롱박 사이 초췌하던

수세미만 같습니다

 

상념 얼어붙던 초겨울 된서리에

허물어내려 망으로 드러난 수세미 속 황망

참된 삶 사리로 담긴 씨앗들

 

초헌 받들어 올리니 잔의 홍조

다 허물어진 님의 폐 닮은 수세미 망에서 새어

가족들 가슴에 온통 촉촉이 스며

눈시울 더욱 붉습니다

 

생전에 함께 넘던 흰 산

눈보라 막아서던 자작나무로 오셨나요

형상 없어 신위만 눈에 환합니다

 

사신례로 무릎 굽힐 때 눈물

님의 사리인 듯 손등에 받드옵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2 11:41:27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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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면 정말 우울증이라도 걸릴 것 같은데,
저승에 계신 엄니는 활발하게 쾌활하게 즐겁게 살으라
당부하겠지요. 제사는 마음으로도 충분하지만, 또 성의껏 차리고.
부모를 생각하며 언제 머리 조아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무량한 은혜는 갚을 길 없고, 다만 마음만 캄캄하네요.
효심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활연 시인님 설 잘 쇄셨지요. 새해도 문운이 창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부모님 두 분 모두 황해도에서 월남을 하셨기에
사고무친은 아닙니다만 친척이 별로 없어 명절이면 더욱 부모님이 그립곤 합니다.
하여 효심보다는 늘 쓸쓸함과 외로움으로 스스로 제 서러움에 빠져
부모님을 그리워하곤 하지요.

이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모님의 정은 그 이름만으로도 언제나 가슴 뭉쿨하지요.
늘 건강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다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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