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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한 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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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책벌레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384회 작성일 16-02-1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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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한 그루


  정민기



  여기 나무 한 그루 있습니다
  나비가 나풀나풀 날 듯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립니다
  나무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함께 서 있는 것입니다
  그거 하나로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나무는
  바람 이발사에 머리를 깎았습니다
  나무 아래 떨어진 머리카락은
  바람이 깨끗하게 쓸고 갔습니다
  이제 봄이 오면 또다시
  새로운 머리카락이 자라겠지요
  불어오는 바람이 조금씩 포근해집니다
  눈 부신 햇살 드리운 하늘 속으로
  철새가 한없이 빨려 들어갑니다
  나무 한 그루 저녁노을 바라봅니다
  이제 야광 별이 나뭇가지에 앉겠지요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6-02-14 09:46:52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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