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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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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1회 작성일 15-12-10 13:11

본문

신발

 

움직임이 없다는 것은 사라지기 일보 직전이다

 

발이 신발 속으로 들어가야 움직일 수 있는 그들의 몸에 생각이라는 것이 들어앉는다

길에서 발설되는 수많은 속설에 좌우 사방을 밟고 다니다가

바닥의 평면으로 배를 불린 하루

 

자동차 바퀴처럼 빠르지 못하고, 복종에 하면서 내달려야 하는 하루는

얇은 책장의 한패이지로 넘어 간다

 

남포동 거리를 누비다 뒤에서 밀치고 오는 행렬에 밀려가는 것을 본다

자꾸만 어디론가 가야하는 저 무모함은 아내의 말솜씨보다 더 잘 돌아다닌다

 

SED광고판 글씨도 말려서 지워지고 다시 나타나고 하면서 자신의 움직임을 꿈꾼다

저 글자가 완성되고 나면 글자에 신겨져있는 신발도 제 모습과 색깔을 바꾸는 시간이겠지

 

그 무엇에 신겨진다는 것은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2-11 09:55:34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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