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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발목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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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688회 작성일 15-10-31 11:15

본문



   세상의 모든 발목이 시리다


바람 아래 누운 계절
눈썹 서걱대고
가랑잎이 바스락거리는 시간
그늘의 사선들이 서로에게 다가가며 
선분을 잇고 있다. 
종이로 지은 집의 거주자들
바람의 계고장에 흔들리는 눈빛 훅 불어 끈다. 
누군가에게 계절은 
겨울에서 겨울로 넘어 갈 뿐,
국경을 넘는 피난민들이 죽음에서 
주검으로 이주하는 쓸쓸한 여행을 하듯이
차가운 곳에서 조금 내부로 들어갈 뿐,

거리에서 햇빛은 조롱하듯 눈부시고
사념은 옷 한 벌 얻어 껴입는다. 
문득
길거리 양말장수처럼
세상의 모든 발목이 시리다
라고 써 보는 오후

벌거벗은 詩가 가난하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4 14:18:0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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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의 모든 발목이 시린 계절이 오는 것 같습니다
사유 깊은 좋은 시를 많이 쓰시네요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보여주세요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휴 졸렬한 시를 칭찬해 주시고 ㅎ 고맙습니다.
시를 쓰는 순간 오직 저 자신이 진실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말씀 격려삼아 간직하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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