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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경리단길 위에 뜬 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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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932회 작성일 15-11-01 13:19

본문

 

- 이태원 경리단길 위에 뜬 반달


지하도에서 계단을 따라
좌판마냥 풀어놓인 이태원역
하늘을 보니 어둑어둑 오후5시를
그려넣기에 분주하다.
빨간 신호등은 어느새 파란 색으로 바뀌고
바쁜 발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낯빛을 화려하게 바꿔단다.
만국기 내걸린 경리단길
색색의 네온사인 점등에
가슴 한 구석을 열어 보인다.
경사가 급한 골목길에 앉아있던 사람
내뿜는 담배연기 사이로 누군가를 찾아
서둘러 거리를 빠져나간다.
저녁 7시를 알리는 짙은 어둠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인과 함께 어울리고
서로를 만나려 퇴근을 서둘렀을 연인 한 쌍
야외테라스에서 둘만의 언어로
금요일의 사랑을 구워낸다.
이국적인 술집들이 오밀조밀 어깨를 기댄 채
고단했던 하루를 토닥여주는데
오늘따라 이태원 경리단길 위에 뜬 반달
와인 잔에 내려와 유난히 찰랑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1-08 16:15:4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 전 경리단에 근무한 적이 있어서...
제목 보고 들어오니 좋은 글이 있네요....
많이 바뀐 이태원거리......잘 감상하고 갑니다.

더페아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더페아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태원 참 많이 변했고
다시 핫한 곳이 되었습니다~
이태원 가는 길에 도시적인 풍경이지만
시 한줄 쓰고 싶어 써봤습니다~
즐거운 하루되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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