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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佳谷)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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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19회 작성일 15-10-14 09:26

본문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가곡(佳谷) 가는 길 / 시그린</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font>&nbsp;</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가을걷이, 돈 안 된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오늘 하루쯤은 나도 모르겠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가진 것 없고, 가질 것도 없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font>&nbsp;</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아내가 하룻날 집을 비웠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font>&nbsp;</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찌그려진 밀짚모자 눌러쓰고</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걸망태, 삶은 햇고구마 두 뿌리</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보온병 가득 연한 커피 채우고</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아침이슬 털어내고 길 안내해줄</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도리깨열나무 작대기 하나</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쉬엄쉬엄 동네 한 바퀴</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온 사방(四方) 꽃바람 천지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font>&nbsp;</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논두렁 건너 밭두렁 길</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봇도랑 건너 산자락 멧짐승길</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불당골 지나고 가곡(佳谷) 가는 길</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느린 느긋 바쁠 것 하나 없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서너 걸음, 전진 앞으로</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두어 걸음, 길섶으로 게걸음</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font>&nbsp;</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반나절이 지났는데 이슬 치렁치렁 푸섶길</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쑥부쟁이 망초꽃 보리뱅이꽃</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물웅덩이에 발 담근 물봉선화 갈꽃무리</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어제의 적군들 오늘은 친구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font>&nbsp;</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비우니 가볍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채워도 가볍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너무 가볍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되레 한 바가지 퍼 담아</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물총새 떠난 개울가에 앉아</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주먹돌 던져 동그라미 하나 띄운다</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누군가!</font></p>
<p style="margin: 0px"><font size="2">&nbsp;&nbsp; 건져 보려나.</font></p>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17 09:42:31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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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그린님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멋진 가을 소풍 즐기시는 시인님을
미소 가득 감상 머물다 가옵니다

물총새 떠난 개울가에 앉아
주먹돌 던져 동그라미 하나 띄운다//

시인님 앉아 계신 개울가가 그려 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가을 되시옵소서!^^

시그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영숙님!
은행나무길 아래로 열흘 전쯤
위생정화조 차량(똥차)이 지나가더니
아직도 구수한 가을 냄새가 등천을 합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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