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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지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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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530회 작성일 15-10-05 01:01

본문

슬레지해머

 

지구의 토박이 엄마는 아빠를 바깥양반이라 불렀다

아빠는 집 보담 바깥 생활에 치중하는

소박한 지구인의 소망을 이해 못하는 외계인이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어느 우주에 있을법한

인간 닮은 외계인의 존재 여부로 말꼬리를 길게 이어가고 있을때

외계인의 피를 이어받은 나는 험난한 지구의 삶에 지친

아빠의 고충을 그 어느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 집은 공전 자전의 고정된 기어를 잡고

솥뚜껑의 핸들을 돌리고 있는 힘든 엄마와

그리고 소주를 좋아하는 외계인이

밤 하늘의 별을 무척 좋아하던 나와 함께 

태양계의 한구석 북악산 기슭에 살고있었다

그날 밤도 지구인과  E.T.사이에 우주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내가 가슴 속에 든 슬레지해머로 두둘겨 입빠진 비수를 들고

북악산 남쪽의 한강수를 베고 있었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10-09 15:18:06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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