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굼벵이라고 개명하였다 /秋影塔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는 굼벵이라고 개명하였다 /秋影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89회 작성일 15-08-28 11:33

본문

 

 

 

그는 굼벵이라고 개명하였다  /秋影塔

 

 

 

 

 

가난을 다 털어서 술 두 병을 산 그가

가난 속으로 기어들어갈 때만은 돈이 들지

않는다

칠전팔기는 생각도 못해보고 발기 한 번 제대로 세워보지

못한 이력에서 경력까지를

오늘 밤엔 남김 없이 다 마셔버리자고

덤불같은 머리채를 늘어뜨린 촉수 낮은 백열등을 노려보지만,

 

 

이것들을 술에 섞어 마시기에는 술이 턱없이 부족하겠다

술을 더 사올 가난마저 동이 났고

멀리서 들려오는 별이 새끼별 까는 소리는 안주거리도

못 된다 그러자니 안주는 무無에서 꺼내 씹고 시간은

유有에서 맘대로 퍼다 쓸 수 있는 그런 밤이었다

 

 

별밤을 달밤이라고 우기며 문을 연다

문에 별 몇 개가 걸리고 그중 하나는 찍- 하며

별똥을 싼다

유성 같은 똥인지 똥 같은 유성인지

술 한 병 더 사려면 온 집안의 가난을 더

뒤져봐야 할 듯싶지만 그마저 기력이 달린다

정 마실 게 없으면 풀잎이 걸러주는 감로주라도 마시자며

가난의 해부도를 필사적으로 필사하는 그는

 

 

가난 속에서만 의무 같은 권리가 생기므로

밤의 배꼽 아래 세 치쯤에서 올라오는 슬픔은 언제나

누선에 실금을 긋는다 그는 언제부턴가 존함을 분실하고 풀기 없는

이름만 쓰다가 그것도 어디론지 금방 사라질 것만 같아 스스로

‘굼벵이’라는 별명으로 개명하였다

취기인지 발악인지 솔방울처럼 방안을 굴러

다니다가 빈병과 빈병이

서로를 쏘아보는 광경을 오랫동안 바라보던 그!

내일의 운수를 엿볼 요량으로 눈을 감는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9-01 11:24:55 창작시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143건 84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333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7 1 09-10
332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7 1 09-10
331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8 4 09-10
330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75 2 09-10
329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9 1 09-10
32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 09-10
327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8 1 09-10
326 일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8 0 09-10
325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6 0 09-09
324 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0 09-09
323 멋진중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0 0 09-09
322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0 09-09
321
산꿈 댓글+ 2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2 2 09-09
320
쇼 윈도우 댓글+ 2
심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5 0 09-09
319
근처 댓글+ 1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19 5 09-09
3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6 3 09-09
317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0 0 09-09
31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 09-08
315
간판 댓글+ 7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4 0 09-08
314 가을이어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0 09-08
313
오분의 삼 댓글+ 3
나문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0 09-07
312 SunnyYa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1 2 09-07
3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9 0 09-07
310
문어(文魚) 댓글+ 4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4 1 09-07
309
시계바늘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1 09-07
308
백구 댓글+ 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6 0 09-07
307 이주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5 1 09-06
306
탁본 댓글+ 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0 09-06
305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9 0 09-06
304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6 0 09-06
303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0 09-06
30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7 1 09-06
30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9 0 09-06
300
어떤 만남 댓글+ 1
김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7 2 09-06
299
길도 자란다 댓글+ 2
핑크샤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 09-05
298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0 09-05
297
새벽에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2 2 09-05
296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7 3 09-05
295
커피천국 댓글+ 3
雲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01 2 09-05
294 Usnimee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6 1 09-05
293 비렴(飛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0 09-04
292
출근길 댓글+ 2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09-04
291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0 09-03
290
호접란 댓글+ 4
윤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7 0 09-03
289
풍향계 댓글+ 2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3 0 09-03
288
가을이 울다 댓글+ 4
봄뜰12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9 1 09-03
287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9 0 09-03
286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5 0 09-03
28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24 3 09-03
284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1 09-02
283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3 0 09-02
28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1 09-02
28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1 0 09-02
280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0 0 09-01
279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53 1 08-31
278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6 0 08-31
277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6 1 08-30
276
단풍 댓글+ 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8 2 08-30
275
그 녀석은 댓글+ 2
풍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1 1 08-30
274
지포 라이터 댓글+ 1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1 0 08-30
27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7 0 08-30
272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2 08-30
271
소원 몇 토막 댓글+ 3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3 08-29
270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1 0 08-29
26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3 0 08-29
268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8 0 08-29
267 톰소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2 0 08-29
266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9 2 08-28
열람중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0 1 08-28
264
가을과 아내 댓글+ 4
멋진중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3 1 08-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