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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별에서 별이 태어나는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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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72회 작성일 15-08-25 09:46

본문

 

 

 

 

 

키스-별에서 별이 태어나는 /추영탑

 

 

 

 

 

제일 먼저 내 눈에 네 눈을 집어넣을 일이다

동공이 하나가 되는 일,

이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겠지만 초보자도

실습 없이 다 할 수 있는 일이어서

시선 끝에 매달린 빛의 꼬리만 잡을 수

있다면,

그리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다음으로는 촉촉한

동굴 안에 심어져 있는 달맞이꽃을

찾아가는 일

여기서 우리는 홍자색 살갗만으로

피어난 퉁방울 같은 젖어있는

꽃도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겠지만

꽃과 꽃이 밀담을 주고받을 수만 있다면

서로가 보관 중인 균菌을 공유하는

작업이 얼마나 황홀한지를 알게 될 것이다

 

 

지는 달이 배경이 되어준다거나

바람에 간질이는 나뭇잎 소리가 배음이

되어줄 때 이 솜털 곤두서는 의식에 이슬

몇 방울을 받아놓고 네 눈이 내 눈에서

빠져나갈 때까지는,

신기하게도 두 개의 심장소리가

하나로 뛰고 있음에 새삼 놀라게 될 것이다

 

 

우주가 본시

하나의 별에서 시작되었음을 알았을 때처럼,

혹은

별이 별을 산란하는 것을 보았을 때처럼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7 09:56:53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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