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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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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초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2회 작성일 15-08-25 13:23

본문

질주 / 유윤호


어지러이 맴돌던 잠자리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아득히 먼 시간이 방황에서 회귀하듯

꼬리를 물고 탁한 물길을 거스러 올라오는 회한

먹구름을 뚫고 한 줄기 햇살이 피운 열정도 시들어 갔다

잡초를 짓누르는 바람 정자에 점령하여 소란피우는 바람

강가에 심은 수양버들의 거센 저항에 바람의 마디가 우두둑 분질러졌다

변덕스러운 뇌성이 몰고 온 빗방울이 동공에 일렁이듯

빗물 고인 웅덩이에 무수한 파문을 일으키는 시간의 중심마다

부풀어 오른 쾌락의 거품은 꺼져 가고

퍼붓듯 쏟아지는 소낙비에 쓸려 어둠의 시간이 강물에 떠내려 간다

바람에 짓밟힌 민들레는 초록별처럼 솟구치고

왜가리는 목을 곧게 세워 물 속의 얼룩을 노려본다

오목교 밑에 머물며 방황하던 시간

브레이크 없는 싸이클을 타고 강을 따라 다시 질주한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27 09:59:09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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