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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동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711회 작성일 15-08-07 08:24

본문

내, 우주팽창설 /정동재

 

 

 

새벽, 가장 먼저 시간을 알리는 수탉아

저녁이면 암탉들 모아놓고 교배하는 수탉아

하룻밤에 알을 잘도 낳는구나

먹이를 가늘고 곱게 되새김질하는 소야

복중 십 개월 버겁지 않으냐

열 달 차는 배가 놀랍고 두렵지 않은 것이냐

복중(腹中) 불효 80년 노자 선생

평생 죄인처럼 고개 들길 가벼이 못 했다는데

억겁 세월 늘어나는 강보 천지(天地)는 우릴 감싼다

달을 꼬박꼬박 채워 우주를 팽창시킨다

제 부리의 힘으로 거듭나지 못하면

이런저런 설만 입에 무성하다

달의 행군에 맞춰 밭 갈아 씨앗 뿌리고 이엉 엮고 문풍지 바르고

덩실덩실 신명이 나

달 타령으로 팽창하는 풍류를 일깨웠으니

明明白白 입에 여의주를 물었으니

더는 밝음의 이름으로 日月을 짝짓지 말아야 하겠다

천지의 자궁 속에서 明明白白이라는 말을 꺼낸다

[이 게시물은 시마을동인님에 의해 2015-08-08 10:39:58 창작시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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