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부치러 가는 길에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추장 부치러 가는 길에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596회 작성일 20-12-10 12:30

본문

고추장 부치러 가는 길에




밤새 몸을 허물어 마지막 제 빛깔을 찾은 고추장을
어깨에 이고 동네 우체국으로 가는 길
직방형 플라스틱통 모서리가 살갗을 누른다
파주에서 군 생활하는 동생가족에게 마음을 보내러 가는 길
지난 휴가 때 고열로 침대에 누운 나를 바라보던 그의 눈이
한 뱃속에서 나와 바람처럼 흩어져 각자의 울타리를 이룬 지 오랜,
술 취해 흐릿했던 그 눈이 생각났다
산다는 건 제 주인을 찾아가는 편지 같아서
사연을 읽기 전의 봉함된 엽서 같아서
언제나 가는 길이 고프다
차가운 바람을 등에 인 채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속에서
나는 고추장을 이고 낑낑대며 간다
신호등을 기다리며 지나는 버스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추장은 먼 길 떠날 생각에 빨갛게 얼굴 붉히고
나는 심장이 따사롭게 뛴다
헐거운 입김을 내뱉으며 우체국 문을 여니 더운 공기가 확 감싼다
송장을 적어 붙이고 저울에 올린 저들의 무게,
무게 없는 마음의 무게보다 나를 가볍게 했다
형, 잘 먹을게, 고맙데이
짙푸른 편지처럼 우체국 문을 나서는 내게 동생의 문자가 왔다
문득 찬바람이 내 아픈 어깻죽지를 살짝 눌러주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20-12-18 16:24:1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미상님의 댓글

profile_image 미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쓴 시입니다
고추장에 비벼먹듯
생채에 달걀 얹어 먹었습니다
고추장과 김치는 우리나라 음식 중에 최고지요
맛있는 시 잘  읽었습니다
입맛이 도네요
고맙습니다

날건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얼마 전 조카 결혼식장에서 형님을 잠깐 뵈었는데, 핑계지만 살다 보니 친동기간이라도 자주 얼굴 보기가 힘듭니다. 어릴 적 비 오는 날 동생들 주려고 뻥튀기에 물들라 품속에 소중히 안고 왔던 형님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좋은 시 잘 감상하였습니다.

너덜길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좋은 댓글 주시는데 저는 그렇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제가 상상력이 부족하다보니 이런 류의 시밖에 못 씁니다.
늘 따스하게 주시는 말씀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Total 6,143건 9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583
고요의 외곽 댓글+ 4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1-19
5582
원의 가정법 댓글+ 2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2 0 01-19
558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01-19
558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7 0 01-18
5579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0 01-18
5578 소녀시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01-17
5577
귀로 댓글+ 2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01-17
5576
모래시계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0 01-15
5575
기설제 댓글+ 2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7 0 01-14
5574 순례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1-14
5573 ㅋㅋ루삥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3 0 01-14
5572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7 0 01-13
5571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0 01-12
557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01-11
5569
이졸데 댓글+ 1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1 0 01-11
5568
해돋이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6 0 01-09
5567
백야의 꽃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0 01-09
5566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0 01-09
5565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0 01-07
5564
축제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01-06
5563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6 0 01-05
5562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0 01-04
5561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1-03
5560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01-03
555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4 0 01-02
5558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0 12-31
5557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0 12-31
5556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12-30
5555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7 0 12-28
5554
첫걸음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0 12-27
5553
송년의 감정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0 0 12-26
555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12-26
5551
밤바다에서 댓글+ 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12-25
5550
흰 부추꽃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1 12-25
5549
내재율 댓글+ 4
창가에핀석류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0 12-24
554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2 0 12-24
554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0 12-23
5546
아내의 적금 댓글+ 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0 12-23
5545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0 12-23
5544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0 12-22
5543 어느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0 12-22
5542
HOOK !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1 0 12-22
5541
호박(琥珀)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8 0 12-21
5540
寒夜 댓글+ 2
홍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0 12-21
5539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 12-19
553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0 12-19
5537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4 0 12-18
5536
가시 달갱이 댓글+ 4
작은미늘bar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3 0 12-18
5535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0 12-17
553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12-14
553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2-11
5532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0 12-11
5531
우산 댓글+ 1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8 0 12-10
열람중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10
5529
소묘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2 0 12-09
5528
묵화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0 12-07
5527 童心初박찬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 12-06
5526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0 12-05
552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4 0 12-05
5524
폐타이어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12-04
5523
시방(時方) 댓글+ 2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7 0 12-04
552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4 0 12-03
5521 초보운전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 12-03
5520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0 12-02
5519
진통제 댓글+ 6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12-02
5518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0 11-30
5517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0 11-30
5516
산수유 댓글+ 2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11-29
5515 레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11-28
5514 젯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0 0 11-28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