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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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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953회 작성일 19-02-21 22:44

본문

     표지를 달면 / 김 재 숙

 

 

묵혀 둔 말이 블라인드를 걷자

속내에 끼인 서표가 켜켜이 일어선다

다시 보아야 할 걱정이

멀리서 온 건가

시간의 갈피는

접혔던 주름을 펴고

나와 나였던 사이의 골짜기로 간다

살포시

그리고

어느 순간 어둠이

전부 나였던 순간을 펼치자

아픔이 정독으로 왔다

그렇지

이제(裏題)였지 아픔이

 

등 비탈의 휜 소리를

무딘 손끝이 표지로 달고

등피를 씌운 램프에

그득한 불꽃이 피면

생은 따뜻한 한켠 그늘을 감싼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25 17:22:55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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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글귀가 따듯하게 다가와서 한켠 우리 마음의 그늘을 감싸네요. 표지로 달고 등피를 씌운 램프 간만에 등밑에서 책을 읽는 기분이예요. 붉은선 시인님.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륜에 묻어있는 애환
때가 되면 아름드리
환희가 되어 가슴에서
기쁨 누리게 되시기를
이 아침 두 손 모읍니다

이곳 LA 시간은 9시 5분
그곳은 새벽이겠습니다.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늘 아픔과 즐거움이 차례로 혹은 간헐적 반복으로 오지요.
오르막, 내리막. 이걸 오르樂 내리樂이라 하더군요.
삶아감의 두 가지 원소. 잘 버무려 내면 둘 다 보듬어 안아야 할 내 삶이되는 거겠지요.
그러게요 저녁 무렵 따뜻하고 환하게 불이 켜진 서재 혹은 거실 쇼파에서 돌아보는 나의 삶이 그렇게 은은한 향이 나기를 희망해 봅니다.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늘 아픔과 즐거움이 차례로 혹은 간헐적 반복으로 오지요.
오르막, 내리막. 이걸 오르樂 내리樂이라 하더군요.
삶아감의 두 가지 원소. 잘 버무려 내면 둘 다 보듬어 안아야 할 내 삶이되는 거겠지요.
그러게요 저녁 무렵 따뜻하고 환하게 불이 켜진 서재 혹은 거실 쇼파에서 돌아보는 나의 삶이 그렇게 은은한 향이 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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