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앞 모래성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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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앞 모래성
만약에
포근나른 방구석서
끄적끄적 노래하던
이상이 문 열고
세상에 발을 내밀어
사자로 변한다면
목소리를 꺼내어서
전서구가 된다면
다들 그를 바라보며
빙그레 한입 한 듯
강쥐 싱긋한 눈웃음 본듯
벙긋한 금붕어 입으로
빠져나가 서서히 사라지는
공기 방울이 되어버리겠지
댓글목록
김완서님의 댓글
주제:
방구석에서 혼자 음악하며 지냈던 이상(동경하는 사람을 뜻하는 단어)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형의 한마디로 인해 방문을 열고 세상으로 나가 목소리로 메시지를 알리기 시작했다.
그 시간만큼은 세상도 이상을 반겨주고 반응도 답변도 해주겠지만
그렇게 시간이 지난다면 그런건 흔적조차 사라질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런 마음을 묵혀두지 않고 싶었기에 글로 써내려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