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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야(花夜) /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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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6-03-01 13:00

본문

반달이 있어요
당신이 떠났던
그날처럼.

칠흑 같은 밤에
무수히 많은 별들이 걸리고
당신이 갔던 길 숨기려고
구름이 흐릿해요.

꽃밭이 있네요,
당신의 무덤 위에
쌓인 하얀 꽃들이
활짝 폈어요
벌과 나비 모여드는
춘몽(春夢)의 밤에.

어두운 밤
암흑 속에
작은 창들이
희미하게 빛이 나
당신 가는 길 비추는 것처럼.

꽃이 폈어요
달빛을 입은 꽃이
향기롭게,
미소를 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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