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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뒤엉킴에 대한 기록 /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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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noroo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5회 작성일 26-01-15 00:56

본문

저 남자의 생각을 나는 알 수 없었다.
그의 시선은 직선이 아닌 포물선 같았는데,
정면을 향해 있었으나, 얼마 못가
차가운 맨바닥에서 뒹굴게 된 것이다.

주변의 웅성거림을 무시하면서,
사실, 애초에 들리지도 않았으나,
아무튼, 그의 움직임에 눈을 맞췄다.

이건 말하자면, 왈츠였다.
그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이루는.
하지만 그의 시선은 길게 늘어져있어서,
나는 그것을 밟지 않을 수 없었다.
사과를 하려 했으나, 안타까운 일이지

영혼에는 입이 없지 않은가?

어느 순간, 그가 일어났다.
마치 와인잔이 바닥에 추락하듯,
쨍그랑 소리가 춤곡을 끊어냈다.
떠나가는 그의 등 뒤에 햇빛이 쬐인다.

그 빛의 무늬, 그림자의 나열, 그리고 1의 반복.
그건 그의 죄수번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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