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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사랑하는 여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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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55회 작성일 15-08-31 20:28

본문

 


짝사랑하는 여름에


                             백은서






자전거와 함께 넘어가는 노을을 본다

물결이 노을을 친다

꺾여 져 가는 가로등 아래서

켜져 있는 네 방 불을 본다

흘러가는 노을처럼 달빛에 젖어본다

강물이 달빛을 친다.


내 마음속 깊숙이 비밀스런 책상서랍에는

가장 깊숙이 숨겨놓은 사진첩에는

밝은 태양이 있어

너의 아름다운 미소가

너의 행복해 보이는 표정이

너의 즐거워 보이는 몸짓이

네 마음속 깊숙이 소중한 책상서랍에 비밀스런 사진첩에는

내가 있다

분명히, 확실히 내가 맡다.


자전거와 말 벗 삼으며 달빛에 몸을 떤다

쓸쓸한 바람이 내 책상을 내리 친다

밝아져 가는 가로등길 위에서

꺼져버린 네 방 불을 바라보는 내 마음을 본다

떠내려가는 태양처럼 빛바랜 창문을 뒤로 한다.

마음이 발목을 친다.

하늘위에 펼쳐진 수많은 아픔들이 내 마음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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