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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정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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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66회 작성일 15-09-01 21:16

본문

 


투정부리기


                          백은서






봄이 오면

꽃이 피었습니다

아름다운 길에 눈에 띄게 꽃이 피었습니다

꽃은 나를 위해 자신을 피웠을 겁니다

나를 좋아해서 내 길에 피었습니다

꽃봉오리가 그저 살짝 들어났는데도 길 가운데 잘 보입니다

아름다운 길에 그저 예쁜 얼굴만 보입니다

예쁜 꽃송이에 사랑스런 꽃잎만 보입니다.


피가 납니다 손에 피가 납니다

붉은 피가 일그러지고

강물이 된 핏물은 물결치다 요동칩니다

꽃잎을 할퀴고 잎사귀를 짓밟는 내 마음을 난 듣습니다

당황하고 화가 난 내 마음을 난 봅니다

내 마음을 때리고

내 마음을 할큅니다

그래도 내 마음에선 탄내가 납니다

내 마음이 내 마음의 말에 투정을 부립니다

아름다운 꽃도 날카로운 꽃도

내 마음이 난 투정을 부려봅니다

상처 난 내 후라이팬. 탄내가 절로 나는

이 꽃이 상처에 잘 귀 기울이는지 나는 투정을 부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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