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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씨 성의 피아니스트 /고1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공백과공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9회 작성일 25-10-30 12:08

본문

온씨 성의 피아니스트

지리수업은 오늘도 지리였다
2교시, 자습후 수업의 첫머리
가보지도 못한 깊은밤의 도시와
이리저리 몸을 비트는 도표
어디 올려두었다면 좋았겠지
찍으라고 하시니. . .

그 동안 우리는 먼나라에 있었다
발광하며 날뛰는 글씨에는
충혈된 눈이 있었다

미안하다 글씨야
원시 파놉티콘의 세계
수감중인 의미의 관리

글쎄, 너는 나와본적 있어?
잠깐의 생각동안
세계를 한바퀴 돌았다
지구 축소론이 사실이었군
도사보다 신통했던
콜롬버스의 슬픈 미래

너는 너의 나라의 원주민이었니?

아니,
이 수업이 끝나가는 중에
선생님이 난다
날아?

날개가 퇴화되었던 선생님은
요즘 날개가 정정하셨다
쵸크를 건거야?
잠깐 동안은
UFC의 챔피언처럼

챔피언은 탭도 허공에쳤다
싸움을 구경하는것은
인간의 본성인건지

농사를 지으시다가
돌아온 선생님은
땅을 파는것은
고된 일이라 했지

하지만 집보다도 더 그래?
그래 조금 슬프지만

키가 작은 선생님의 아내는 키가 컸다
기다란 손가락으로 건반을 두드린거야?

온씨 성의 피아니스트
선조가 온달이라 했지

사실 지리보단
인생을 더 배운것 같아

선생님은 사진을
빠르게 넘기셨고

우리는 더욱 빠르게 이동했다

파리에서 로마로 또 서울로
전주로
학교 옆에선 왕의 선조가 태어났다 했다
어느 나라인지는 잘 몰랐지만

왕이 아니었던 온달의 후손이
집에서 왕이 되었다

그래 사실
항상 동그란 온음표를 좋아했다
4박자로 찔러대는
피아노는 매트로놈의 일종으로

화면이 꺼졌다 켜진다
올리지 않았던것은 이 때문일지도
너무나도 높은 화질

피흘리는 스크린?
오늘도 어떤 지리학에서는
내 위치를 기록하고 있을것이다

이 전쟁터에서 시체들이 죽고
아니 시체들이 죽는다니 미쳤지
그럼 시체들은 살아나는 거야?
아마 그곳은 이제 선생님의 텃밭자리
급식의 일부가 조달된다는 소문

하얀 구름 밑에서 날았던 까마귀
이제 마지막으로 본걸 기억하는거야?

건반처럼 네모난 관,
누르면 들어갈 것 같아

여기에 남았지
밭에 묻혔지
장군의 위대한 혼이려나

텃밭에선 화석이 발견됐다
싫어했지만
날개가 퇴화된 생물의 시체

수업이 끝나간다

선생님은 땅파는걸 싫어했지
화석은 발견하셨으려나

피아노 칠때 옆에서 두드렸지
생상스 12악장 화석
사실 화석은 동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달리는 차도
화석연료가 되는거야?

뒷창문이 열리고
온씨 성의 피아니스트가 있다
차도에서 싸울때
드러나는 그녀의 효용가치

차마 접근할수 없었다

다시 배기가스
빠르게 화석화되는
사람들,

이 이른 죽음에
온달은
희귀한 시조새처럼

날개로 따라 난다

지리학은 지질학과 다르다

세종기지의
지구과학 샘
펭귄과 살다
날개가 퇴화됐나요?

너무 오래 산 선생님들
화석으로 남을 수 없어

화석으로 남았지
그 심장은 굳세고, 강하고

텃밭에서 화석이 발견되었다
놀랍게도 화석은 움직였고
선생님은 심장이 단단했다

수천년의 세월뒤에
다시 만나는
두 시조의 사랑이야기에

11번에 끼어들어도
괜찮지 않겠니?

화석은 단단했고
지질학자는
선생님의 미래라고 했다

우리는 미래에서 과거로
또 과거에서 미래로 이동하고
또 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피날레!
모두 일어나 깨어나고
무인도에 혼자 사는 사람마냥
죽어 있는 것들의 춤

종이 울린다
사라지고
우리는 신나게 떠들었다

비로소 드러나는 인류세의 화석

혼자있을때 화석이었지
죽은 것은 사실 동물이었어

박물관에 전시되는 사람들
멸종한 도도새처럼
다시는 볼수 없는거야?

도도새 깃털이 머리에 꽂혔다
아메리카의 원주민처럼

태양신께 의식을 올리자

둥둥둥,
둥둥둥

비록 연약했지만
시대에 남아

심장을 제물로 바친다
단단한것이
바스라진다

자비를 내리는
이 태양이란 신

텃밭에는 자라겠지
또 주렁주렁 매달려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 신선하게 꽃피운
인류세의 화석들
우리 미래의 먼모습,

다시 종이 친다

시체들이 일어난다

시체도 사교성이 있습니다
화석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온달의 후손이
피아노를 연주한다
교향시 죽음의 무도

유쾌하게 빙빙도는 죽음처럼
다시 반복!
관에서 일어나 춤을

인류라는 말이 사라진다면
지금은 아마 상속세
누군가가 죽었던
죽음의 시대

사실 우리의 근간은
두더지에 있다지
몇번이고 물려주었던

어두컴컴할때
더듬어 굴을 파는것은
그둘의 공통점

아직 생명이 죽던 시대
또 물려주던 시대

상속세를 부과하겠습니다

나는 먼나라의 국민이었다

내가 물려받은것은
이 길고 컴컴한 고통의 역사와
더듬거리는 몸뚱이뿐!

설익은 제 미래를
세금으로 내겠습니다

다시 춤!
닭뼈의 시대
플라스틱의 시대?

뼈가 모인다
닭은 성대가 없었다

딱딱거리는
닭울음소리

모두 멈추고
다시 돌아간다

이제 남은것은

음악!
교향시 죽음의 무도!

피겨선수가 날아올랐다

아직 남아있는 날개뼈
퇴화되지 않은 날개

아직 날 수 있다
아름다운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컴비네이션 점프

하늘에 큰
온쉼표를 그리고

2008년은 내가 죽어있던때
죽음을 그리던
차가운 얼음위의
스케이팅 소리!

나는 손을 다시 맞잡으며
천천히 돌고

화석이 발견되었다
놀랍게도 인류세에는
예술을 물려주었다!

해가 뜬다
아침이 온다
점점 밝아온다
나는 깨어나고 태어났다

알람소리,
아침엔 항상
죽음의 무도를 틀었지

다시 학교,
하지만

화석을 남겨두었지
나는 탯줄을 스스로 끊었지

나에겐 단단한 부분이 없지만
매일의 화석화 작용으로

날이 밝아오고
아침이 오면

나는 몸이 굳은채로
박물관 한자리에
멋들어지게 전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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