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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변기입니다 /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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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0회 작성일 26-02-15 13:07

본문

또, 막혔네

오늘도 모든 걸 웃어 넘긴다
넘기기 힘든 일도 많지만 오늘도 힘겹게 넘긴다
그러다, 큰 일이 생기면 내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러면,사람들은 나에게 왜 이리 꽉 막혔냐고
또 다시 한 번 내 속을 헤집어 놓고
한마디를 던진다

또. 막혔네

도막난 내 가슴을 알아주긴 커녕
도망간 나를 잡아주긴 커녕

자신이 필요하면 무슨 일이 있어도 이용하며
자신이 필요 없어질 때면 무슨 일이 있었냐하며
모른척 떠나가버린다

내 눈물을 닦아준 휴지
내 욕심을 덜어준 휴지

그 휴지를 먹으며 오늘도 버틴다

지긋한 변기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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