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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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세상을 따뜻하게 한다
돈 많은 사람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
덕분에 세상은 따뜻해진다.
하워드 대학이라고 하면 혹시 하버드 대학으로
잘못 읽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사실 그렇게 읽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하워드 대학은 흔히 ‘흑인의 하버드 대학’이라고
불리기 때문이다.
하워드 대학은 1867년 미국 워싱턴 D.C.에 세워진,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흑인 대학이다.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 교육의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던
흑인들을 위해 설립된 대학이었다.
사립대학이지만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입학 자체는 인종과 성별을 차별하지 않았다.
백인도 입학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시대 상황을 생각하면, 흑인 입학을 허용하는
대학에 백인이 들어간다는 것은 거의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하워드 대학을
‘흑인을 위한 대학’이라고 불렀다.
현재 미국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역시
이 대학 출신이다.
3년 전, 자선가이자 소설가인 매켄지 스캇(MacKenzie Scott)이
하워드 대학 의과대학에 1,200만 달러를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는 2020년에도 이미 4,0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매킨지 스캇은 세계적인 기업 아마존(Amazon)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의 전 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누군가는
“돈이 그렇게 많은데 그 정도 기부쯤이야 뭐 대수냐”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아흔 아홉 개를 가진 사람도 마지막 하나를 더 채우고
싶어한다는 것을 말이다.
돈이 많고 적고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있다.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돈만 있다고 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간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할 수 없고, 여유가 있어도
따뜻한 시선이 없으면 끝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하워드 대학을 세운 사람도 백인인 올리버 하워드
장군이었고, 거액을 기부한 매캔지 스캇 역시 백인이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피부색이나 출신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워드 대학과 깊은 인연을 가진 또 한 명의 여인이 있다.
바로 ‘토크쇼의 여왕’이라 불리는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이다.
오프라는 여러 대학의 졸업식에서 연설을 했지만,
특히 2007년 하워드 대학 졸업식에서 했던 연설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필자 역시 미국에 이민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절,
그 연설을 듣고 큰 위로와 용기를 얻었던 기억이 난다.
그 날 오프라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노예 생활을 했던 할머니 손에서 자란 오프라는 어릴 적
백인 가정에서 생활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때 할머니는 늘 손녀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네가 커서 나처럼 좋은 백인 주인을 만나야 할 텐데…”
그 말을 전한 뒤, 오프라는 잠시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가 1963년에 돌아가시지 않고, 지금 백인들이
나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 짧은 말속에는 한 사람의 성공 이야기만 담겨 있지 않았다.
차별과 눈물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던 세월, 그리고
세상이 조금씩 변해왔다는 긴 시간이 함께 담겨 있었다.
오프라 역시 지금까지 수천만 달러를 사회에 기부하며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간다고 말한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빠르고, 봄이 왔다 싶으면 어느새 여름 문턱이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금 누구를 돌아보며 살고 있는가?
내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은 없는지, 외롭게 버티는
사람은 없는지, 혹시 손 한번 내밀어주길 기다리는
사람은 없는지 말이다.
꼭 큰돈이 있어야만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관심 하나, 잠시 시간을 내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도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위로가 된다.
사람은 결국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얼마나 따뜻하게
살았느냐로 기억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죽었을 때 “잘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보다,
“참 아쉽다”, “그 사람 참 따뜻했는데…”라고 그리워해 줄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더 있다면, 그 인생은 참 잘 산 인생 아닐까.
우리도 너무 늦기 전에 주변을 한번 돌아보며 살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나누고, 조금 더 품어주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세상은 결국 가진 것이 많은 사람보다,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
덕분에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것이니까.
출처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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