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초대시인으로 박일만 시인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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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초대시인 ― 박일만
시마을에서는 삶의 비탈진 길목마다 성실한 문장의 깃발을 꽂으며, 우리 시대의 진솔한 풍경을 시로 엮어온 박일만 시인을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정을 수료한 박일만 시인은 2005년 《현대시》로 등단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시집 『사람의 무늬』, 『뿌리도 가끔 날고 싶다』 등을 통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투박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언어를 시적 형상으로 끌어올렸으며,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 문화예술발전기금을 수혜하는 등 그 문학적 깊이를 인정받았습니다.
박일만 시인의 시는 ‘존재의 근성’과 ‘따스한 휴머니즘’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습니다. 수많은 발길이 오가는 「계단」에서 질주하는 생의 근육을 발견하고, 「모퉁이 수선집」 사내의 거친 손마디에서 해진 일상을 기워내는 숭고한 노동의 가치를 읽어냅니다. 또한 「나무 가족사」와 「이장」 등에서 보여주는 가족에 대한 애틋한 시선은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박동하는 우리네 삶의 실체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박일만 시인의 자선시(自選詩) 10편입니다. 현생의 어둠을 가로지르는 전조등 같은 통찰부터, 썩지 않기 위해 소금밭에 스스로를 절이는 치열한 고백까지, 시인의 영혼이 깃든 열 편의 시가 시마을 가족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시인이 건네는 단단한 위로와 조우해 보시기 바랍니다. 신산한 일상을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그의 시는 다시금 신발 끈을 조여 맬 수 있는 용기와 삶을 긍정하는 환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박일만 시인의 깊고 묵직한 시 세계와 함께 귀한 문학적 교감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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