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시인을 시마을 6월의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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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초대시인 ― 박정원
시마을에서는 전통 시의 문법과 실험적인 새로움 사이에서 개성 넘치는 시세계를 구축하며, 존재의 본질을 '물'의 철학으로 사유하는 박정원 시인을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1998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박정원 시인은 시집 『그리워하는 사람은 외롭다』, 『꽃은 피다』, 『내 마음속에 한 사람이』, 『고드름』, 『뼈 없는 뼈』, 『꽃불』 등을 상재하며 꾸준하고 정력적인 집필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제7회 ‘시인정신작가상’과 제10회 ‘푸른시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서 그 실력을 높이 인정받았으며, 현재 카페 ‘함께하는 시인들’ 운영 및 ‘함시동인’ 회장으로서 문학적 연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박정원 시인은 문단에서 흔히 ‘물의 시인’이라 불립니다. 그의 시는 물처럼 유연하면서도 때로는 고드름처럼 날카로운 오기로 생의 진실을 꿰뚫습니다. 「고드름」에서 보여주는 절규와 성찰, 「뼈 없는 뼈」에서 고백하는 존재의 근원으로서의 물은 시인이 도달한 깊은 사유의 결과물입니다. 열거와 병치, 행 걸침 등 다양한 현대적 기법을 활용하면서도 그 기저에는 「열무밭에서」나 「동심초」와 같이 인간에 대한 따뜻한 연민과 서정의 힘이 굳건히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박정원 시인의 자선시(自選詩) 10편입니다. 사라진 힘의 흔적을 쫓는 화병 속 장미부터 빗방울로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둥근 수평선까지, 시인의 뼛속 깊이 채워진 눈물과 물의 서사가 열 편의 시에 오롯이 담겨 독자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시인이 건네는 맑고 투명한 ‘물거울’ 속으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시를 읽는 동안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 고여 있던 소리들을 발견하고, 삶의 비경(秘境)을 마주하는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박정원 시인의 깊고 유려한 시 세계와 함께 귀한 문학적 교감의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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