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영 시인을 1월의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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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초대시인 ― 문정영
시마을에서는 현대인의 고독과 이별, 그리고 존재의 심연을 정교한 언어로 탐구하며 우리 시단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문정영 시인을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1997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문정영 시인은 시집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낯선 금요일』, 『잉크』, 『그만큼』, 『꽃들의 이별법』 등을 상재하며 꾸준하고 깊이 있는 작품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또한 계간 《시산맥》의 발행인으로서 역량 있는 시인들을 발굴하고 시 문학의 저변을 넓히는 데 앞장서며, 한국 시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문정영 시인의 시 세계는 일상의 사물과 현상을 시적 상징으로 치환하는 섬세한 '해석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비타민」이나 「아스피린」과 같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소재를 통해 존재의 통증과 치유를 노래하며, 「넷플릭스」나 「알고리즘, 이별」 등의 작품에서는 현대적 매체와 용어를 빌려 관계의 거리감을 서늘하고도 명징하게 그려냅니다. 그의 시는 '예각(銳角)'처럼 날카롭게 진실을 파고들면서도, 「오지다」에서 보여주는 할머니의 따뜻한 시선처럼 근원적인 생명력과 긍정의 힘을 잃지 않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들은 문정영 시인의 자선시(自選詩) 10편입니다. 시인이 펼쳐놓은 ‘섬세하고도 단단한’ 언어의 숲을 함께 거닐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시를 읽는 동안 우리는 이별의 알고리즘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간절한 기도와 마주하고, 삶의 바닥에서 다시 날아오를 희망의 근육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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