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뽈깡 시인을 이달의 초대시인으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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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을 이달의 초대시인 ― 송뽈깡
새해의 문턱은 늘 낯설고, 그래서 더 선명합니다. 시마을 이 달의 초대시인으로 송뽈깡 시인을 모십니다. 송뽈깡(본명 송의철) 시인은 2002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으며, 2010년 제12회 수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집으로는 『홀몬전서』(2019), 『뽈깡주의자』(2022), 『안단테에스프레시보』(2024) 등이 있습니다.
송뽈깡 시의 매력은 “시를 읽는다”는 행위를 어느새 “무대에 올린다”로 바꿔놓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의 문장은 음악의 템포처럼 빠르거나 느려지고, 회화의 명암처럼 번지거나 응고됩니다. 사막을 횡단하는 낙타의 독주, 골목의 구두가 남기는 광택의 질문, 그림자가 그림자를 덧셈하듯 증식하는 장면들, 이 모든 것은 이미지의 과시가 아니라 사유의 작동 방식입니다. 현실은 단단한 사물로 고정돼 있지 않고, 언어라는 악보 위에서 끊임없이 재배열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배낭 타고 가는 낙타 외 9편」에서도 그 특유의 ‘확장’이 또렷합니다. 여행자·사막·오아시스 같은 원형적 풍경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세계가 개인을 밀어붙이는 압력의 은유로 변환됩니다. 제목부터가 하나의 연주 지시어인 「징가로 징가렐라」, 계절을 여러 악장으로 나누는 「뽈깡의 사계」는, 시인이 음악과 미술을 단순히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시 자체를 감각의 합주로 만드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시마을 가족 여러분께서도 이 작품들을 따라가며, 각자의 하루에 숨어 있던 색과 리듬을 다시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쉽지 않은 시절일수록, 한 편의 시가 건네는 미세한 방향 전환이 우리를 멀리 데려갑니다. 송뽈깡 시인의 작품과 함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더 또렷해지는 2026년 새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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