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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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 나름
노장로 최홍종
실력 없고 남다른 재주 없는
도목수란 작자가 오히려 연장나무라고
능력 없으면서 입으로는 못할게 없고
자기가 맡으면 제일 잘 할 것 같고 나부대고
세상 바뀌고 시대 바뀌면 꽁무니 먼저 빼기 바쁘고
자기는 모르는 일이고 책임질 일이 아니라고
누구하나도 책임지고 감당하려고 하지 않고
무슨 일에나 자기하기 나름이고
능력 있으면 잘 적응하여 잘 구슬려나간다
접시가 아무리 얕고 낮아서 담기가 어려워도
갈고 잘 닦아서 무엇이나 멋지게 담기게 한다면
담는 사람 솜씨에 따라 납작하게도 고봉으로도
무슨 일이나 머리를 써서 솜씨 있게 한다면
무슨 일에나 하기 나름이 아닐까?
2025 2/14 시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 향기 란에 올려둡니다
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자신을 모르면서 연장 나무라는 사람 많습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예전 한옥 집을 짓는 걸 보면
대목수가 설계도도 없이 짜서 맞추고
잡부들에게 일을 시키면서 틈틈이
연장 날을 가는 걸 보았습니다
준비한 사람만이 큰일을 할 수 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