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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뼈를 보다 / 김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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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50회 작성일 17-08-25 08:58

본문

 물의 뼈를 보다 / 김태운




   칼로 물을 가르던 전쟁이었다

   툭하면 토닥토닥

   초장엔 아무리 베어도 끄떡없었다

   토라지기만 했을 뿐,


   그 열기마저 수은주를 따라 점점 식어지자 물에도 뼈가 생기기 시작했다. 갈수록 무뎌진 칼날은 날카로운 톱으로 돌변했고 톱질에 여념이 없던 갑질의 지난겨울은 차라리 을씨년스런 얼음이었다


   갑과 을 사이 세월의 병목으로 정유의 샛바람이 스미던 날

   한동안 금이 가 쩍쩍 갈라지던 뼈대는 불현듯,

   봄빛 불로 비친 물의 투영이었다


   마구 치밀어 오르던 부화는 어느새의 몫이었고

   사르르 녹아버린 나머지 흔적은

   정체 없는 불화의 투정이었다

   부부의 인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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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문학(71권) 2017년 여름호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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