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모래 / 이명우 > 시인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시인의 향기

  • HOME
  • 문학가 산책
  • 시인의 향기

(관리자 : 강태승) 

 ☞ 舊. 작가의 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시인 전용 게시판입니다(미등단작가는 '창작의 향기' 코너를 이용해주세요)

저작권 소지 등을 감안,반드시 본인의 작품에 한하며, 텍스트 위주로 올려주세요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작품은 따로 저장하시기 바랍니다

이미지 또는 음악은 올리지 마시기 바라며, 게시물은 1인당 하루 두 편으로 제한합니다

☞ 반드시 작가명(필명)으로 올려주세요

바다모래 / 이명우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명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60회 작성일 17-08-28 08:18

본문

바다모래

 

 

  이명우

 

 

 

인부들이 그 모래로 평면을 골라놓고 보도블록을 올려놓는다

그 틈은 아이가 막 나온 것처럼 헐렁하다

고무망치로 보도블록의 골반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보도블록과 블록 틈으로 모래들이 들어간다

곱게 층계를 쌓고 게처럼 옆으로 기어 다니면서

착한 선들이 쭉쭉 뻗어 나간다

제 몸을 납작 엎드려 보도블록을 떠받들고 있는 모래알들은

하늘보다 넓은 신축성을 깊숙이 박아놓는다

 

깨어져서 흘러내린 자리를 메우느라

땀을 뻘뻘 흘리는 저 모래 속에

여자들이 숨어 있다

 

오래 구부려 끊어질 듯 아픈 허리가

블록과 블록의 간격을 메워주고

옆으로 밀어주고 뒤를 당겨준다

길의 중심은 흔들림이 없다

 

저 여자들보다 먼저 온 어머니들의 허리가

돌탑을 쌓고 있다

 

 

2017년 3월 한국동서문학 발표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3,576건 472 페이지
시인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6 이윤숙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5 0 09-05
25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8 0 09-04
24 허용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2 0 09-04
23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9-04
2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9-02
21 임금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8 0 09-02
2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9-02
19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7 0 09-02
18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09-02
17 최홍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0 09-01
16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1 0 09-01
15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3 0 09-01
14 조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9 0 09-01
13 香湖김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0 08-31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0 0 08-31
11 惠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0 08-31
10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4 0 08-30
9 성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8 0 08-29
열람중 이명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 08-28
7 시후裵月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2 0 08-27
6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8-25
5 오영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0 0 08-25
4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0 08-25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0 08-25
2 호월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7 0 08-22
1 이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0 08-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