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가 웃었다(1) / 이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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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가 웃었다 / 이혜우 (외 2편)
맑은 하늘일까 살피고
조용히 바람 부는 날
일진을 보고 손 없는 날 잡아
온 누리에 정중히 고한다
세상 물정 모르는 가녀린 후사
불길 물길도 분별 못 하는 철부지에
풍수 지리학을 가르치는 마음
간절히 바라는 소망하나
앉을 자리 부귀영화 누릴 곳
사뿐히 내려앉게 해 달라고
가슴 열고 머리 풀어 제치며
고이 기른 자식들 새살림 보낸다
이별은 두려운 슬픔이 아니고
의무로 해야 할 종족 번식인가보다.
2016년. 명작선 『한국을 빛낸 문인』발표 도서출판 천우 37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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