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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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화의 꿈 *
우심 안국훈
강물은 뒤척이며 바다에 이르고
오늘 밤은 뒤척이면 새벽을 맞는데
우화를 꿈꾸며 사는 애벌레
아무리 몸 뒤척여도 여전히 겨울이다
앞가슴 봉곳하게 솟은 소녀
예닐곱 살 목련보다 더 뽀얀 피부
하얗게 분칠한 듯 흥건해진 볼
봄날 마음은 한껏 부푼 보름달처럼 달뜬다
기쁨으로 가득한 봄바람
손끝에 살짝 스쳐도 아픈 가시처럼
명치 끝에 전해지는 고통은 그리움의 다른 이름
가슴속 켜켜이 쌓이는 붉은 심장의 떨림이여
서릿발 같은 꽃샘추위 찾아와도
봄이 오기도 전에 찬란히 피어나는 봄꽃
갑자기 비가 내리면 연둣빛에 안부도 묻지 못하고
바람결 따라 한 마리 나비 되어 날아간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이어지는 꽃말이 있는한 꿈이 없는 낙화는 있을 수 없겠지요
애벌레 역시 꿈이 없다면 나비가 되어 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는 정해진 이치로되
사람의 마음이 그에 미치지 못함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경서에 이르기를 오죽하면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했겠습니까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꽃도 동물도 저마다 이름값을 하듯
사람도 나름 이름값을 하며 살아갑니다
단지 하늘의 뜻에 따르면 흥하고
거스르면 망한다고 하지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빕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꽃샘바람에 낙엽지듯 떨어지는 미모의 꽃 되지않길 바랍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백원기 시인님!
어젠 찬바람은 불었지만
제법 날씨가 푹하니
다시 봄꽃이 하나 둘 피어났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홍수희님의 댓글

오늘은 약간 덥기까지 해서
무슨 계절인지 갸우뚱하게 됩니다.
봄꽃 피어나는 계절입니다.
널뛰는 기온에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홍수희 시인님!
어느새 길가엔 목력이며 개나리 활짝 피고
산에는 생강나무 진달래 피어나니
완연한 봄날입니다
행복한 3월의 마지막 주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