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풍경 / 향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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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풍경 / 향일화
남산의 길목마다 환한 꽃등을 내걸며
우리의 시선을 달굴 때
죽을 맛이 살맛으로 바뀌며
설렘이 커지는 봄날이다
관절염을 앓던 휘어진 가지로
겨울을 견뎌낸 나무들,
힘든 세월을 잘 버티며 살림을 일궈낸
부모님들의 모습처럼 자랑스럽다
복사꽃에 기웃거리는 동안
얼굴 붉어졌던, 첫 만남 때처럼
맘 빠져드는 기쁨이 있어 좋다
저 꽃잎들 모두, 웃음을 벗는 날에는
농부들의 정성이 담긴
단맛의 복숭아들로 화색이 돌겠지
댓글목록
이원문님의 댓글

네 시인님
남산에서 내려보는 전경 아름답습니다
걸려 있는 열쇠도 아름답고요
잘 감상했습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좋은 시 감사합니다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더웠다가 추웠다가 / 유리바다이종인
강풍에 산천초목 싸그리 타버릴지 누구도 몰랐구나
얼마나 많은 생명 길길이 뛰었을까
언제는 심장으로 젖은 인생 이 땅에 많았느냐
날씨가 메말랐다 하늘만 탓하지 마라
인간의 짓거리는 언제든 되돌아오는 법이니라
더웠다 추웠다가 갈피를 못 잡느라 우왕좌왕할 뿐이로세
그래도 오는 것은 오는 법
인생은 사는 길 몰라하여 날씨만 탓하도다
사람아 사람아 그럴수록 정신 차리고 바라보라
새롭게 새롭게 거듭나서 살아야 한다
노정혜님의 댓글

오늘이 열렸습니다
산자의 복입니다
화마로 생명을 잃은분들 집을 잃은분들
미안 합니다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합니다
안국훈님의 댓글

혹독한 겨울을 이겨냈기 때문일까
봄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요즘
눈도 호강하고 마음도 설레게 됩니다
요즘 농부들은 밭갈이에 바쁜 시기입니다
행복한 봄날 보내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