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의 또 다른 비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 일출의 또 다른 비밀 *
우심 안국훈
낡은 사진첩에 이방인처럼 남아 있는 존재
잊어버린 과거의 흔적을 찾으려니
여태 내뱉지 못한 말들은
재갈 물고 허공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비밀을 알고 있는 과거에 울고
슬픔 견뎌낸 세월에 웃으며
겨우 들춰낸 희미한 추억 하나
두려운 어둠 뚫고 새벽을 기다린다
문득 한 움큼 아픈 기억 쏟아져
화사한 복사꽃으로 피어나면
가녀린 들풀은 밟힐수록 더 질겨지고
파릇한 이파리는 바람에 순응하며 춤을 춘다
바다는 밤새 껴안은 파도를 바라보며
짐승처럼 포효하듯 속울음 쏟아내고
태양은 고요 속 벌겋게 심장 드러내며
슬픈 과거 태우려 수평선 위로 밀어낸다
댓글목록
홍수희님의 댓글

가녀린 들풀은 밟힐수록 더 질겨지고...
민초의 삶입니다...
멈추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라는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요..
시인님, 행복한 4월 되시길 빕니다^^
안국훈님의 댓글의 댓글

좋은 아침입니다 홍수희 시인님!
요즘 지도자에겐 품격이 보이지 않고
세상은 거짓과 불의로 인해서 시끄럽지만
봄꽃은 환한 미소 지으며 찾아옵니다
행복 가득한 4월 맞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