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다, 짭조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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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다, 짭조름하다
노장로 최홍종
맛김도 파래 무침도 짭조름하고 미역 맛도 간간하다
저희들 끼리 서로 짜고 내통하여 속였나?
처음 먹은 맛은 아니었지만 어쩐지 짜게 느껴져
바다에서 한참 자라 그런 걸 괜한 억지 시비일거다.
머리털을 한데 묶어 상투를 짜 만들려한다면
묵은 때 거지빨래를 힘껏 짜야 빨래가 잘 되듯이
깨끗하고 정성껏 짠 참기름이 고소한 냄새를 내지요.
단체나 모임을 새롭게 구성하여
새로운 회장단 편집진을 갖추려 한다면
가구를 만들어 짜듯이 잘 정리 정돈해야하고
마치 착취하고 고혈을 짜 내듯이 눈물을 줄줄 흘리며
베를 짜고 가마니를 짜듯 소금 맛이 짜야하고
국 맛이 너무 싱겁지 않고 조금 짜야하듯이
사람은 인품이 후하지 않고 인색하고 박하고 짜다는
평판을 받으면 절대로 안 된다.
2025 4/1 시 마을 문학가산책 시인의향기란에 올려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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