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말이 없는데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세월은 말이 없는데 / 유리바다이종인
세월은 말이 없는데 사람이 세월을 만들더라
인생은 발끈 벌침을 쏘듯이 가만있지를 못한다
입은 살아 흘러가는 강물이라고도 하고
바다 같은 세상이라 말을 퍼뜨리며 잠시도 그냥 있지 않았다
젊잖은 세월 속에 너와 나는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아왔다
인생이 지어내는 사고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이걸 되새김질 하는데 하얗게 반평생을 넘겼다
나의 고백은 미안했다는 말밖에 없다
그때 아름다웠던 날들이여,
이제 나는 아름답지 못하였다 말로 대신하며 안부를 묻는다
해운대 바닷가에 사는 여인에게도 미안했다
기껏 산을 보여주거나 감포 바다를 보여주었을 뿐이다
신천 강가에서 나지막이 흐르는 물소리도 들려주지 못했다
늦은 저녁에 알고 보니 사실 나는 글을 써도
시인의 음성으로 사랑하지 못했다
시인으로 착각하며 살았을 뿐이다
댓글목록
유리바다이종인님의 댓글

※
사람 앞에 나오기 전에 미리
입술에 기름치고 나오는 인간보다
비록 말을 더듬어도
천천히 자세한 말이 더 낫다
노정혜님의 댓글

오늘은 참 좋은날
우리모두 사랑합니다
하영순님의 댓글

이종인 시인님 그때가 좋았습니다
저가 시마을 작가시방 운영자를 만 5년을 했지요
그 것이 배탈 난 사람이 있어 치료 차 저가 그만 두 었습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나는 아직 이러고 있습니다
힘이 된다면 시인님 갚은 분이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나도 이젠 팔십 중반이 넘었습니다
졸업장 없는 졸업 할 때가 다 되어갑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