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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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 기록
-박종영-
봄꽃이 날린다.
슬픔을 털고 일어서는 눈물 같은
파란 싹이 올라오고,
달마산 천황봉을 거스르는
신실한 바람 깃이 맴돌고
발아래 산부추 촉이 자리 잡아
융숭한 온기가 피어오르는 봄 산,
산골 물 흐르는 청명한 계곡
진달래 화전을 나누어 먹던
즐거운 시간이 찾아와 재촉하는 즐거움에
영롱한 초록의 흔적이 가슴을 설렌다.
슬프고 가난한 세월의 아픔은
배고픈 약자에게만 찾아오는 것,
풋보리 배를 불리는 봄날
영등바람에 부대끼는 척, 흔들리는
저, 무언의 푸른 장단이
가슴안으로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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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영순님의 댓글

봄 날씨 변덕이 많습니다 늘 건강 잘 챙기셔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박종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