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롯불의 송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원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86회 작성일 18-12-19 00:08본문
화롯불의 송년
ㅡ 이 원 문 ㅡ
바람이라도 잦아들면 춥지 않을 것을
찢어진 문밖 빠꼼히 누가 이 집을 찾을까
까치 짖는 아침 나절 불 넉넉히 집혀놓으니
점심이어도 아랫목 넣어본 손 따뜻하다
문간의 개 짖는 소리 돼지 우리의 때 찾는 소리
누가 지나가고 우리의 돼지 배고픈가
추녀 끝 고드름 녹다 굳어 더 자라니
해 기울어 넘는 해 군불집혀 저녁 해라 한다
그래도 아침 나절 누가 올까 기다렸고
화롯불 저으며 고구마도 묻었다
이 생각 저 생각 먼 생각 자식 생각
늙은 친정 누가 있나 찔레꽃도 찾았다
문풍지 우는 밤 인생 무상 허무 하다
이 짧은 세월이 어찌 그리 길었던가
지금이라도 누가 오면 막걸리에 밤 참도 있으렴만
찾는 이 없는 긴긴 이 밤 부엉이만 우는구나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원문 시인님
주신 시향기에
생각속에 고향을 향합니다
화룻불에 군고구마
정이 당긴 추억
그리움속에 따스함이 옵니다
늘 한결같은
시인님의 시의 향기 참 좋아요
건필과 향필을 바랍니다
정심 김덕성님의 댓글
정심 김덕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랫목 넣어보니 따뜻한 손
문간의 개 짖는 소리
녹아 내리다 언 추녀 끝 고드름
화롯불 묻어 맛있게 군 고구마
밤 문풍지 우는 소리를 저도 들으며
고향을 달려가면서 인생 무상함을 느낌니다.
시인님 감사합니다.
늘 건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찾는이 없는 기나긴 송년의 밤이 서러워 부엉이만 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