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도 바스락거리지 않은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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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523회 작성일 20-09-25 06:45본문
조금도 바스락거리지 않은 낙엽
정민기
산새들 노래에 젖어
푸른 탄광에서 우는 광부들의
노랫소리 못 들었다
한 마리 학이 되어 석탄가루를
온몸에 묻히고 날아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데
나는 익어갈수록
고개를 치켜드는 뱀 대가리
기다림의 저 골목 끝에는
아무도 밟지 않는, 그래서
조금도 바스락거리지 않은
낙엽이 있다, 그 자리에 서서
밤마다 빛을 떨구는 가로등
내게도 어쩌면 사랑하지 못한
시간이 많아서 이처럼 되풀이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어두운 지구 반대편에서 그대는
아마 단잠을 주무시고 계시겠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정민기
산새들 노래에 젖어
푸른 탄광에서 우는 광부들의
노랫소리 못 들었다
한 마리 학이 되어 석탄가루를
온몸에 묻히고 날아갔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데
나는 익어갈수록
고개를 치켜드는 뱀 대가리
기다림의 저 골목 끝에는
아무도 밟지 않는, 그래서
조금도 바스락거리지 않은
낙엽이 있다, 그 자리에 서서
밤마다 빛을 떨구는 가로등
내게도 어쩌면 사랑하지 못한
시간이 많아서 이처럼 되풀이되고
있는지 모르겠구나
어두운 지구 반대편에서 그대는
아마 단잠을 주무시고 계시겠지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현재 무진주문학 동인, 한국사이버문학인협회 회원,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회원, 고흥문인협회 회원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나로도에서》 등, 동시집 《감나무 권투 선수》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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