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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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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남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60회 작성일 21-03-29 19:39

본문

할미꽃


이남일


따뜻한 손길이 모자라다면
그 눈빛 얼마나 마주해야 할까요.

가슴에 묻는 것도 애달프다면
얼마나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까요.

​그때 그 조팝꽃 하얀 밭이랑은
그리움이 훑고 간 강물처럼 패였지요.

​마주하는 시간만이 만남은 아니듯이
저 먼 길도 이별이 아닙니다.

​지나온 세월만으로
마디마디 굽어버린 작은 꽃

당신과 나 그 사이길 어지러이
사랑이 해를 넘어 지천에 다시 피는

올해도 어머니
하늘빛이 무거워 굽어보는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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