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痼疾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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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인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14회 작성일 22-03-12 18:55본문
고질병(痼疾病)
버들강아지 춤추고
개나리 줄을 서서 피어날 때면
하나가 아닌 그리움들이
가슴을 헤집고 돌아다닌다.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언덕에 앉으면
기억의 파편들은 폭탄 조각처럼 퉁겨지고
그리움이 깊게 흐르는 가슴을
묵직한 흔들바위처럼 흔든다.
그 그리움이 반드시
어떤 형식을 갖추고 다가오는 건 아니다.
살아오면서 엮어졌던 숱한 파일이
봄기운에 부팅되는 복잡한 양상이다.
사무치는 그리움을 가슴에 안고
높은 나뭇가지 위에 앉아 길게 우는
멧비둘기 중저음처럼
시들지 않은 가슴을 아무렇게나 휘젓는다.
내 삶의 깃털이 내려앉은 곳마다
깊이 묻어두었던 그리움을
일시에 불러오는 정체는 누구일까.
삭아버린 하얀 앙금 같았던 그리움은
해마다 봄날이면 도지는 고질병일거다.
약으로 낫지 않는 마음 병일거다.
2022.3.12
댓글목록
안행덕님의 댓글
안행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마다 봄 날이면 도지는 고질병
약으로 낫지 않는 마음 병
시인님의 시 한 수가 마음을 치유 하지요
귀한 시 감사합니다
늘 건안 건강하세요.........^^
노정혜님의 댓글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나들이 가요
못 가요
당기로 밀고 야단입니다
오라니 거리두기
코르나 무서워
집안에만 갖혀 살라하네
늙음도 설어운데
코르나가 늙음을 저승으로 가자하네
아직은 멀었소
이 세상에 못단한 일이 너무 많소
천천히 가려니 코르나 이놈
네놈이나 빨리 사라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