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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껌을 씹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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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201회 작성일 22-06-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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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선껌을 씹는 여자


 정민기



 풀밭에 네발로 서서 되새김질하는 소처럼
 질겅질겅 풍선껌을 씹는 여자
 못 볼 거라도 봤는지,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단물이 다 빠져 심심하던 찰나!
 감자만 한 전구 하나를 입 밖으로 꺼내 놓는다
 콘센트에 꽂으면 불이 환하게 켜질 것 같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가 싶더니
 촉이 나간 전구처럼 팍 꺼지듯 터지는 소리
 끝까지 따라붙는 진드기 같은 애인처럼
 입가에 찰싹 붙어버린 모양을 가만히 보니
 난데없는 포말이 활짝 핀 꽃처럼 일었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고 허둥지둥 닦아내는 손
 그 여자와 눈이라도 마주치며 나 또한 당황해서
 허둥지둥 손으로 얼굴을 가렸을 것 같다
 구름이 징검다리처럼 한 뼘 건너뛰어 떠 있다
 풍선껌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해서
 식사를 마치고 나면 어김없이 질겅질겅
 소처럼 동그란 눈망울로 뚫어지게 쳐다본다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프로필]
1987년 전남 고흥군 금산면 어전리 평지마을 출생
2008년 <무진주문학>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
2009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시 부문)
경력 '사이버 문학광장' 시·동시 주 장원 다수 / 동시 1편 월 장원<책 기타>
수상 제8회 대한민국디지털문학대상 아동문학상,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입선
지은 책으로 시집 《꽃들의 역사》 등, 동시집 《꽃잎 발자국》 등
동시선집 《책 기타》, 시선집 《꽃병 하나를 차가운 땅바닥에 그렸다》
제1회 진도사랑 시 공모전 수상시집 《여가 진도여》(공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신금리 원두마을 거주

e-mail : jmg_seelove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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