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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가급적 문예지에 발표된 등단작가의 위주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자작시는 삼가바람) 

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다른 장소 =조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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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7-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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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장소

=조용미

 

 

    머위는 나의 탄생화 꽃봉오리를 그늘에서 말리면 기침약이 된다 다른 장소를 걸을 때마다 각각 다른 것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중력이 공간을 휘게 하는 것처럼 당신이 나의 세계를 변화시켰다 페트병에 표백제와 물을 채워 1리터의 햇빛을 만드는 간절함이 창을 휘게 만든다 언제나 생백의 달이 가장 밝아 보이는 건 막 시작된 사라지려는 의지의 가열함 때문이다 우주에 갇혀 사라지고 있는 빛처럼 우리는 희미해지고 태산목은 갈색 털이 많고 높은 흰색 향기를 준다 다른 장소에 도착할 때마다 각각 다른 감각이 필요하다

 

 

   문학과지성사 조용미 시집 초록의 어두운 부분 16-17p

 

 

   얼띤感想文

    머위는 국화과의 하루살이 풀이다. 여기서는 시 객체를 상징하고 있다. 시 주체로서 보면 막 깨어난 아침이다. 시에서 설명해주듯이 저 꽃봉오리를 말리면 기침약으로도 쓰이는가 보다. 물론 직역이었지만, 시는 양면성을 갖고 있어 현세에 어떤 작용으로 닿는지도 알 수가 있다. 중력이 공간을 휘게 한다. 중력이라면 서로 잡아당기는 힘이다. 공간을 휘게 한다. 마치 물리학 강의를 듣는 듯,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모와 세모는 엄연히 다르게 때문이다. 저기는 분명 네모를 제시했는데 여기서는 세모로 변형하여 다른 어떤 구조물을 생성하거나 혹은 짓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페트병 1회용이자 플라스틱, 꽉 누르면 쭈그러지는 1리터 1의 곧추세움과 마을 리그리고 그 터, 시인은 굳이 일회용으로 쓰지 않고 1로 표기했다. 물이 순수와 생명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자 존재라면 표백제는 휘석이며 불순이다. 시의 변화 혹은 진화를 얘기해 주고 있다. 생백生魄 음력으로 매달 열여섯 날, 한자 직역은 살아 숨 쉬는 넋과 혼이다. 태산목은 목련과 꽃나무다. 꽃이 목련과 비슷하게 생겼다. 물론 시 객체를 상징하는 시어다. 갈색 칡 갈이다. 갈등葛藤이라 할 때 비비 꼬는 형상처럼 서로 엉킴을 상징한다. 하나는 오른쪽 하나는 왼쪽의 성향이 있다. 높은 흰색 향기라 어떤 시인은 숭고라고 하는 이도 있었다. 굳이 한자로 쓴다면 崇高이겠다. 시 객체의 상황을 묘사했지만, 시 주체의 어떤 우월적인 위치를 표현한다. 시에서 얘기한 것처럼 또 다른 장소에 우리는 새 아침을 맞는다. 공간의 이동처럼 하루가 달리 오는 것처럼 오늘은 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몹시 기대라는 것도 있어야 사는 맛도 나겠다. 시처럼 깨어나자마자 지옥이나 다름이 없는 곳도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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