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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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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당신의 행방/ 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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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23-12-03 12:42

본문

(김부회의 시가 있는 아침 23/12/02)


신의 행방서상민


당신을 찾으러 길을 나섰다

돌아올 것을 염두에 두지 못해

길을 잃었다


허기처럼 빛나는 이팝나무 꽃잎과

옷소매에 묻어온 수크령들과

눈 덮인 벤치에 앉아

잠시 울었다


당신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했고

나는 꼭 한마디 할 말이 남았지만


늘 처음과 끝의 중간쯤에 나는 서 있었고

돌아와

그곳에 두고 온 신발을 생각했다


김포신문 2023.12.03 기고


(시감상)

구체적인 대상이 아니라도나와 다른 타인이라도내 속의 나일지라도 당신이라는 것은 늘 존재한다때론 친구처럼 때론 데미안의 두 주인공처럼 끝없이 서로에게 위안을 주는 관계삶은 그런 당신이 필요할 것이다늘 후회되는 것은나는 언제나 중간쯤에 있었다는 것나의 영역도 당신의 영역도 아닌 어정쩡을 손에 쥐고 있었다는 것그래서 신발이 아직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김부회 시인평론가)


(서상민 프로필)

계간 문예바다 등단 (2018), 22회 김포문학상 작품집 상 수상시집(검은 모자에서 꺼낸 흰 나비처럼 (2022), 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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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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