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만자로의 눈 =이병률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킬리만자로의 눈
=이병률
2018년 6월 6일 월요일 자 뉴스에서 보았는지 날짜와 함께
2015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를 덮고 있는 만년설이 거의 사라질 거라고
한 달에 3백 세제곱미터씩 녹는 중이라고 적었다
다시 2018년 10월 19일에는
2040년이 되면 아프리카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완전히 사라질 거라는 기사를 적어두었다
왜 기사들을 각기 다른 노트에 적어놓았을까
나는 어디를 갈 수 있을까요
라고 적어야 할 문장의 대신이었을까
문학과 지성 시인선 601 이병률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73p
얼띤 드립 한 잔
시제 ‘킬리만자로의 눈’에서 킬리만자로는 음훈의 가차에 의한 소리 은유다. 킬리-Killee는 죽임을 당한 자, 만자로는 일만 만萬이나 찰 만滿으로 자는 역시 놈 자者나 글자 자字 길 로路에 놓인 눈이다. 한평생 읽고 쓴 문자, 그것은 한 사람이 걷는 세계며 그 세계를 바라본 목격자로서 올바른 인생에 대한 철학을 논한다. 2018년 6월 6일, 이천십팔년 유월 육일 둘 이二 옮길, 위치를 바꾼 천遷 열 십十 밟을 혹은 비틀 년撚에서 기를 육育 달 월月 뭍 육陸에 하나 일一로 가는 시간 개념을 심고 있다. 2015년 이천십오년 둘 이二 옮길 혹은 교환을 위한 천遷 열 십十 속 오奧에서 나 오吾에 이르는 길이고 아프리카는 검정을 상징한다. 만년설 일만 만萬 혹은 찰 만滿 밟아 반죽에 이른 년撚 눈 설雪을 가차한 혀 설舌로 거의 사라진다. 3백 세제곱미터씩 녹는 중. 삼參은 끼거나 간여하거나 섞는다는 암묵적인 뜻을 지니며 백은 흰 것을 상징한다. 대代와 더불어 오는 기세의 세(世.勢) 마음이 건널 나루 제濟, 이물질 곱에 두루 미치는 혹은 그 꼬리 미(彌.尾) 터(垈) 거기서 녹는 중이다. 다시 2018년 10월 19일. 둘 이二 근원에서 옮길 천(泉.遷) 완벽의 상징 십十 여러 갈래를 상징한 팔八 시月 완벽성 十 구체를 상징한 공 구球에는 2040년 둘 이二 일 혹은 맡은 사(事.司) 완벽을 상징한 십十 밟거나 이겨낸 시력 년撚이 되면 아프리카는 역시 검정을 상징한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은 완전히 사라진다. 왜 기사들을 각기 다른 노트에 적어놓았을까. 시초와 시집의 차이라면 나는 어디를 갈 수 있을까요. 시력을 다한 삶에서 이후 시가 살아갈 처마를 다룬 셈이다. 사와 천자만 생각을 가져도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사마천司馬遷이다. 그가 없었다면 고대 동아시아의 역사는 깜깜했을 것이다. 그가 쓴 사기로 인해 주변국 상황은 물론이거니와 꿈틀대는 중국의 옛 얼굴을 생생히 볼 수 있었다. 우리 민족이 세운 최초의 국가 고조선의 역사도 사기 때문에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