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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요, 명왕성 / 이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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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82회 작성일 21-11-01 02:53

본문

잘 가요, 명왕성 / 이채민


울어줄 사람 없는 작별이 초인종을 울린다


우주 변방에서 점으로 마주섰던 점 하나가

페가수스 날개를 타고 떠나간다

잡초처럼 주소 한 줄 남기지 못하고

날아간다


무엇이 무거웠나

수국꽃 잎 잎 창가에 뿌려놓고

존재하는 만 개의 쓸쓸함에 끌려서 간다


덜미 잡힌 고독에서 집 한 채를 내어주고

고통이 치렁했던 한 굽의 생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쫓겨난 명왕성의 눈물이 주먹만하다고 했던 말

하얀 수의 속에 웅크려 있겠지


먼 훗날 유성들이 흘러내리는 

우주 어느 정거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면

주먹만한 눈물 맞다고, 그때는 손 흔들어 주리라


꽃이 피지 않는 행성에서

홀로 우두컨한 이별이여


광년을 날아가는 쓸쓸한 작별이여


* 이채민 : 1957년 충남 논산 출생, 2004년 <미네르바> 등단,

            시집 <동백을 뒤적이다> 등 다수


#,

우주에도 작별의 情이 있는가 보다

명왕성이 정든 태양계를 떠나던 날

작별의 슬픔 나눴다 하는데,

날개 돋친 페가수스가 그 사연 傳하러

새벽길 떠났다 하네

오리온 좌에도 카시오페아 좌에도 

온 우주가 왁자한 명왕성의 슬픈 사연 


동화 속처럼 아름답던 우주 정거장에

먼- 여행길에 지친 페가수스 따라서

내 어린 날의 은하기차가 

푹- 푹- 하얀 연기 뿜으며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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