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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발명 /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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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湖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5회 작성일 22-02-14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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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발명 / 박정대


느티나무 잎사귀 속으로 노오랗게 가을이 밀려와 우리집 마당은 옆구리가 환합니다

그 환함 속으로 밀려왔다 또 밀려 나가는 이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한 장의 음악입니다


누가 고독을 발명했습니까 지금 보이는 것들이 다 음악입니다

나는 지금 느티나무 잎사귀가 되어 고독처럼 알뜰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누가 저녁을 발명했습니까 누가 귀뜨라미의 울음소리를

사다리 삼아서 저 밤하늘에 있는 초저녁 별들을 발명했습니까


그대를 꿈꾸어도 그대에게 가 닿을 수 없는 마음이 여러 곡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저녁입니다

음악이 있어 그대는 행복합니까 세상의 아주 사소한 움직임도 음악이 되는 저녁,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누워서 그대를 발명합니다


* 박정대 : 1965년 강원 정선 출생, 1990년 <문학사상> 등단, 2003년 김달진 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수상

            도서 <박정대 시집> 등 다수


#,

화자는 서간체의 형식을 빌어 세상의 아름다움을 발명이란 어휘를 관념으로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감이 풍부한 화자에게는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하고 아름다워서 

음악이라며 견디기 힘든 고독까지도 음악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낭만 또한 자지러집니다 누가 낭만을 발명했습니까


떨어져 뒹그는 낙엽, 낭만이 없으면 왜 구르겠습니까

뒷산 묏등치 옛 할미꽃, 낭만이 없으면 왜 눈 앞에 아른거리겠습니까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낭만은 한 줌 빛

세상 온 통 번쩍이는 황금투성인데 시 없이 낭만없이 어찌 견디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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