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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시에 간단한 감상평이나 느낌을 함께 올리는 코너입니다 (작품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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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 이내 올려주시고, 특정인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불가촉천민 =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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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鵲巢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2-09-19 22:08

본문

불가촉천민

=김안

 

 

우리와 상관없이, 늘 새로운 시대가 오고, 안녕하셨습니까, 이제 우리는 서로를 경멸하기 시작합니다. 우리라 불리는 이들과 상관없이, 우리의 죽음과 상관없이 애인의 배는 거룩한 재앙으로 부풀고, 배를 쓰다듬으며 애인은 웃고, 가늘고 기다란 불행의 팔을 휘두르며 옆집 사내는 온종일 골목 입구에 서서 찬송가를 부릅니다. 서로의 피가 아직 서로의 발을 적시지 않았으므로 피와 함께 그림자와 함께 새로운 시대는 신성해지고, 신성하게 기생하고, 그리고 그조차도 망각하겠죠,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더 나은 태양 아래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와는 상관없이 안녕히,

 

   鵲巢感想文

    불가촉천민은 접촉할 수 없는 천민이란 뜻으로,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사성(四姓)에 속하지 않는 가장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여기서는 시의 동질성에 좀 더 나간다면 복제성에 대한 비판 같은 그러나 시의 세계를 더욱더 넓힌 우리라는 사실, 세계와의 전쟁에 앞서 형제의 다툼을 먼저 해결해야 하듯 한 세계를 넓혀 나가는 것은 그 세계를 더욱 북돋는 일이다. 어쩌면 통일은 우리를 넓혀 나가는 일이며 내게 돌아올 수 있는 파이 그 한 조각의 크기와 양을 조절한다. 가령 커피 산업을 일깨우기 위해서는 카페가 많아야 하듯 그 속에서 부딪는 치열한 경쟁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좀 더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더 높여나가듯 거기다가 그 산업을 이끈 주역들의 안목과 소양을 더 높이는 격이다.

    우리는 그 어떤 일에 종사하든 더 나은 태양 아래에 서 있으며 저 태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꿈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나, 나는 늙었다.

    어느 쪽에 선 불가촉천민인가! 질문에 오돌토돌 소름이 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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