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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라는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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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7회 작성일 24-10-08 14:54

본문

노을이라는 늪


 정민기



 단풍 물이 든 것 같은
 저 노을이라는 늪에 빠지면 물들까
 올가미 같은 먹구름에 걸린
 빗방울이 추적추적
 눈물처럼 처량하게 흘러내린다
 한 시절을 다 보내고 나니
 상처 속에 또 다른 시절을 즐기고 있다
 명랑한 기다림은
 어느 나무 아래 우두커니 서 있는지
 너를 펼쳐 읽고 싶은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설렌다
 간결한 그리움이 곁을 지키고 있다가
 어느덧 저만치 멀어진다
 나무가 나뭇가지를 끄덕이는 동안
 바람은 오늘도 잊힌 사람처럼
 기억 속에 맴돌고 있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바람은 잊힌 사람처럼
기억 속에 맴도는 것과
저녁 노을이 늪으로 자리하고 있음을
바라보게 합니다.


정민기09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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