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 한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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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63회 작성일 24-10-30 07:47본문
적막 한 손
정민기
적막 한 손 움켜쥔 단풍나무 가지 끝
피멍 든 듯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털고 일어난 철새
어제 이곳까지 긴 행렬 끌고 날아와
조금 더 자고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계절은 단풍 길에서 숫눈길로 안내한다
풍경 속에 세 들어 시를 쓰던 지난날
움켜쥐었던 적막 한 손 떨구고 싶어도
내내 바스락거리던 삶에 허덕이다가
가슴에 보름달만 한 우물이 만들어졌다
남도의 가을이 아늑하게 깃들인
평화로운 나로도항의 갈매기 떼는
구름에 맺힌 눈물에서 아마 부화했을까
희소식으로 날아든 갈바람 흥분한 듯
곱고도 고운 단풍이 흘러가고 있다
마음속 헛꽃 같은 사랑을 뿌리째 뽑아
움켜쥐어 사정없이 던져버리고 온다
정민기
적막 한 손 움켜쥔 단풍나무 가지 끝
피멍 든 듯 울긋불긋 물들어 있다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털고 일어난 철새
어제 이곳까지 긴 행렬 끌고 날아와
조금 더 자고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계절은 단풍 길에서 숫눈길로 안내한다
풍경 속에 세 들어 시를 쓰던 지난날
움켜쥐었던 적막 한 손 떨구고 싶어도
내내 바스락거리던 삶에 허덕이다가
가슴에 보름달만 한 우물이 만들어졌다
남도의 가을이 아늑하게 깃들인
평화로운 나로도항의 갈매기 떼는
구름에 맺힌 눈물에서 아마 부화했을까
희소식으로 날아든 갈바람 흥분한 듯
곱고도 고운 단풍이 흘러가고 있다
마음속 헛꽃 같은 사랑을 뿌리째 뽑아
움켜쥐어 사정없이 던져버리고 온다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고 가는
모습들이 스쳐갑니다 .
가을은 모두에게 희망이자
절망인가 봅니다.
왠지 모를 쓸쓸함이 찾아와
사색에 잠겨 들게 하나 봅니다.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