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이 지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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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이 지나가고
정민기
새해 첫날이 지나가고
첫날에 대하여
바람은 종이 같은 구름에 무얼 끄적거릴까?
온정이 가득한 손난로는
호빵처럼 따끈따끈해지려면 멀었는데
낚시하는 사람이 이제 막
바닷물 속으로 미끼 물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때때로 밀물과 썰물이 평화를 공존하는
이 바다 끝에서
저쪽 끝 수평선을 바라보며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바람과 바람 사이에서 사랑은 엇갈리는 것!
일렁거리는 촛불에 초점을 맞추기가
괜스레 미안해지는 요즘,
생각은 늘 경계 바깥에 쓸쓸히 머무르고 있다
한 달이 기차처럼 순식간에 스쳐 가는 동안
그 시간은 손을 쓸 수도 없이 짧거나 길겠지?
빈손에 무엇이라도 쥐고 싶은 마음 굴뚝같기만 한데
가로등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눈을 부릅뜨고 가만히 서 있다
누굴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정민기
새해 첫날이 지나가고
첫날에 대하여
바람은 종이 같은 구름에 무얼 끄적거릴까?
온정이 가득한 손난로는
호빵처럼 따끈따끈해지려면 멀었는데
낚시하는 사람이 이제 막
바닷물 속으로 미끼 물린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때때로 밀물과 썰물이 평화를 공존하는
이 바다 끝에서
저쪽 끝 수평선을 바라보며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바람과 바람 사이에서 사랑은 엇갈리는 것!
일렁거리는 촛불에 초점을 맞추기가
괜스레 미안해지는 요즘,
생각은 늘 경계 바깥에 쓸쓸히 머무르고 있다
한 달이 기차처럼 순식간에 스쳐 가는 동안
그 시간은 손을 쓸 수도 없이 짧거나 길겠지?
빈손에 무엇이라도 쥐고 싶은 마음 굴뚝같기만 한데
가로등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눈을 부릅뜨고 가만히 서 있다
누굴 기다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댓글목록
힐링링님의 댓글

희망은 경계 바깥에서 저렇게 머무르고 있다.
이것이 새해 새 날의 시작이 아닐련지요.
정민기09 시인님!
정민기09님의 댓글의 댓글

기쁜 하루 보내세요.